🏠 전국 미분양 1위를 기록한 평택의 집값이 반토막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3482가구라는 엄청난 미분양 물량과 함께 대장주 아파트마저 최고가 대비 50% 이상 하락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평택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 평택 미분양 현황, 전국 최고 수준 기록
올해 7월 기준 평택의 미분양 가구 수는 3482가구로 전국 226개 시군구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 1월 6438가구에서 45.9%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압도적인 1위입니다. 경기도 전체 미분양 가구 수 1만513가구의 3분의 1이 평택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경북 포항 3020가구와 함께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분양 가구 수가 3000가구를 넘어선 지역입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분양 지옥'으로 불리던 대구 달서구 2618가구, 서구 2823가구보다도 많은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평택 화양지구의 경우 총 2만 가구 공급 예정인데 3년간 1만 가구를 분양했지만 완판한 단지가 단 한 곳도 없는 상황입니다.
💰 파격적인 마케팅에도 여전한 시장 침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아파트 사업자들은 전례 없는 파격적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영지웰 평택화양'의 경우 "0원으로 내집마련"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웠습니다.
입주까지 계약금 500만원만 내면 되는데, 계약 시 축하금 500만원을 제공해 사실상 계약자 부담금액이 전혀 없는 조건입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계약률은 어느 정도 향상되었지만, 근본적인 시장 회복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흥미롭게도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런 상황에서도 평택을 미분양 관리지역에서 제외했습니다.
지난달 평택, 이천, 울주, 강릉, 광양 등 5곳이 관리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이천시만 남은 상태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판단이 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 대장주 아파트마저 반토막 거래
평택에서 가격을 주도하던 대장주 아파트들조차 심각한 가격 하락을 겪고 있습니다. 고덕지구 내 가장 비싼 아파트로 알려진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 전용 84㎡는 지난달 6억1650만원에 거래되었습니다. 2021년 9월 9억8000만원으로 '10억 클럽'에 진입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놀라운 하락세입니다.
올해 1월에는 5억8000만원까지 떨어져 반토막 거래로 큰 화제를 모았던 곳이기도 합니다. 2019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전용 71~110㎡로 구성된 752가구 규모입니다. 단지 내 초등학교가 있고 1호선 서정리역까지 도보 15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의 직주근접 입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입니다. 상대적으로 사정이 나은 지제역 인근도 마찬가지입니다.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최근 7억8000만원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8억원 이상 거래는 매우 드문 상황입니다.
🏗️ 지속적인 공급 물량이 가격 하락 주범
평택 아파트 가격이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꾸준한 대규모 공급입니다. 화양지구와 브레인시티를 중심으로 2028년까지 2만3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입니다.
'평택 고덕 국제화 도시'는 총 5만6837가구 공급을 목표로 하는 초대형 개발사업입니다. 현재 1단계를 마치고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며, 지난달에도 569가구 '고덕자이센트로'가 입주했습니다. 문제는 공급이 워낙 많다보니 준공 후에도 미분양 상태에 놓인 단지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이달 입주하는 642가구 '고덕신도시미래도파밀리에'는 아직도 분양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평택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97.37로 2024년 2월 104.58 이후 17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누적 감소율이 7.21%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 투자자들에게는 기회, 실거주자에게는 고민
이러한 평택 부동산 시장 상황을 놓고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공급 폭탄으로 인한 장기 침체'라는 우려와 '저렴한 가격의 내집마련 기회'라는 긍정적 시각이 공존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네티즌은 "평택 고덕 아파트 가격이 상당히 저렴해 보이는데, 고덕 2단계가 들어서면 가격이 더 떨어질지 전망이 궁금하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평택의 경우 수도권 접근성과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 산업 인프라는 우수하지만, 당분간은 공급 과잉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 목적보다는 실거주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평택 부동산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미분양 해소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은 무엇인지 지속적인 관심과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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